박태환을 평가할 때 항상 들리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물을 잘타고 높게 수영을 한다는 것인데 초보 영자에게는 도무지 알 수 없는 정보였습니다. 물을 높게 탄다는 것을 조금 느낄 때 즈음부터 생기는 의문은 부드럽고 유연하게 영법을 전개하는 것입니다.
누가 보더라도 쉽게 수영하는 방법을 터득하기 위해 부던히도 노력을 했지만 급격한 발전을 없습니다. "수영에는 구력이 중요해...!!" 라는 조언이 무엇을 말하는 지를 깨닫고 있습니다.
여타의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수영도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조급한 마음에 쉽게 접근한 시간이 아쉬울 수 밖에 없습니다. 몸을 띄우고 발차기를 연습하는 과정이 불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시간을 흘려보낸 현재 필요에 의해 거꾸로 기본을 습득하고 있습니다.
기초가 단단해야 다음 과정으로 넘어갈 수 있으며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기본을 무시하고 단순히 손젓기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강하게 물을 젓고 발차기를 힘차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유형의 핵심은 밸런스...
물에 수평으로 떠서 저항을 최소한으로 받으며 앞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힘이 들어가지 않고서도 균형을 유지하며 중심이동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호흡과 몸의 밸런스가 하나가 되는 순간을 맞이하면 더 이상 힘들이지 않고 영법을 전개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이트 암이나 EVF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수영을 즐기는 영자가 상당한 숫자이지만 제대로 된 영법을 구경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처럼 드문 일이라는 것은 기초에 근거한 밸런스를 갖춘 영자가 없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화려함만을 추구하기 위해 보여지는 영법을 전개할 것이 아니라 디테일에서 기본을 찾고 익히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각으로 떠서 허우적대는 것을 반복하는 것도 활동이라는 측명에서 가치를 가질 수 있지만 정석을 추구하는 영자라면 지양해야 할 습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