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을 시작한 지 1년 여의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많은 부분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스로 의문을 가지면서 발전적인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완성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에는 아직은 부족한 면모가 많다는 것을 매 순간 실감하고 있습니다.
조금이나마 자만하면서 스스로가 무언가 된 듯한 마음가짐을 가졌던 것을 무지하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강습을 받으면서 지적받는 것이 두려워 혼자서 동영상을 보면서 익혔던 영법의 한계를 강하게 느끼게 된 것은 근래의 일입니다.
어설프게 배우게 되면 스스로가 대단한 존재가 된 듯한 자만감에 빠져든다는 속설에 해당되는 시간이 되었다고 보여집니다. 속도를 내는 것보다는 자세를 가다듬는 것에 매시간 집중을 했지만 여전히 어긋난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유형은 단거리 영법과 장거리 영법, 영자에 따라 구사되는 다양한 방식이 존재하기 때문에 어느 하나를 두고 정석이라고 표현하기가 어렵습니다. 기본을 갖추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영자 스스로가 자신이 체형에 맞는 영법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단기적인 측면에서는 지속적으로 수정을 거치는 것이 상당히 불편할 수 있지만 장기적인 안목에서 바라보면 좋은 결과를 갖기 위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트록을 교정하고 호흡의 타이밍을 교정하면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 두근거림을 느끼게 됩니다.
수영도 여타의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수력이라는 수식어를 쓰면서 클래스를 구분하기도 합니다. 여전히 초보 단계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 답답할 수 있지만 기초를 단단히 한다는 관점에서 바라보면 긍정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깨에 발생하는 통증으로 스트록을 수정하면서 발견한 많은 문제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이 꽤나 충격적이었지만 스스로가 교정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스스로가 문제점을 찾아내기 전까지 상당히 안정된 영법을 구사한다고 착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발차기를 꾸준히 하며 스트록을 정확하게 구사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것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미궁 속으로 빠지고 있는 자유형을 구해내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영법을 스스로가 알아내고 꾸준하게 구사할 수 있는 느낌을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